유모차 보다 더 팔리는 150만원짜리 개모차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09 17:25
수정2024.09.09 19:00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을 보이는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이른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는 상황에 외신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최근 한국에서 출산율은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는 늘면서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이에 따라 반려견용 유모차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증가했습니다.
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의 프리미엄 모델 가격은 대당 1천100달러(약 150만 원)나 합니다.
이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선보였지만, 최근 한국 사업부는 이를 정리하고 개 유모차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반려건 사료 판매량도 분유, 이유식을 추월한 상황,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 사료 판매량은 지난 2021년 분유·이유식을 추월한 이래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분유와 이유식 두 품목의 판매량 합계 대비 반려견 사료 판매량 비중은 2020년 48%에서 2021년 61%, 올해 5월까지 69%로 치솟았습니다.
이를 뒷받침 하듯 국내 반려견 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반려견 등록 수는 2019년에서 2022년사이 3년새 약 47% 급증했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30만 2000명에서 24만 9000명으로 2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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