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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양극화 심화…서울 '활활'·지방 '뚝뚝'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09 15:01
수정2024.09.09 19:43


아파트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경매시장에서도 지역 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 일부 지역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오늘(9일) 내놓은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천168건으로 두 달 연속 3천건을 넘겼습니다.

낙찰가율은 86.2%로 전달(87.3%) 보다 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 일부 지역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8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95.5%로 2022년 7월(9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노원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된 아파트가 서울 전체 낙찰 건수(140건)의 30%(43건)를 차지했습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90.2%를 기록, 2022년 7월(92.6%)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겼습니다.

반면 지방의 경우 대전, 대구, 전남, 전북, 경북, 충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낙찰가율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강원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보다 15.0%포인트나 하락한 71.7%에 그치면서 올해 최저치를 찍었고, 제주 지역 낙찰가율은 69.5%로 2020년 7월(6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의 낙찰가율이 84.2%로 전달(94.4%)에 비해 10.2%포인트나 떨어졌고, 부산은 73.7%로 전달 대비 4.7%포인트 하락하면서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서울의 경우 매매시장 실거래가격과 매도호가 상승에 힘입어 낙찰가율이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일부 지방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극심한 지역 간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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