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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반도체 조기 불황 우려감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9.09 11:25
수정2024.09.09 14:13

[앵커]

우리 수출을 이끌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할 거란 해외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최근 연달아 나왔습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한계와 중국의 영향까지 여러 악재가 거론됐는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이민후 기자, 일단 관련 보고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20일 '고점을 준비하다'라는 제목의 반도체 산업 보고서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불을 지폈는데요.



이후 대형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삭스와 JP모건 소속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AI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이를 의식하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주말에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최 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그룹 경영진에게 당부했습니다.

이 같은 AI 거품론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SK하이닉스는 '포스트 HBM' 찾기에 전력투구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발 우려도 커지고 있잖아요?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1년간 오르던 메모리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한 탓인데요.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달 전보다 소폭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 올해 5∼7월 3개월간 2.1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한 후 지난달 하락한 겁니다.

특히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가 공격적인 생산능력을 통한 양산에 나서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메모리 업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 원선까지 내려오고, SK하이닉스 역시 15만 원선까지 급락하면서 반도체 불황에 대한 시장에 우려가 선반영 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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