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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야기…베트남 하노이 강타, 14명 사망·공항 폐쇄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09 07:31
수정2024.09.09 07:36

[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 (AFP=연합뉴스)]

슈퍼태풍 '야기'가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강타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8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야기가 전날 오후 1시께 최대 풍속 시속 166㎞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하면서 1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다쳤습니다. 

수도 하노이 등에서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습니다.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고 주택 다수가 파손되는 등 도시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날 하노이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꽝닌성, 타이빈성 등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등에 대비해 위험 지역 주민 약 5만명을 대피시키고 하노이, 하이퐁 등 4개 공항을 폐쇄했습니다. 50만명 가까운 군인이 방재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꽝닌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가 있는 지역입니다. 크루즈 등 선박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재난 당국은 주택이 3천200채 이상 파손되고 논 12만㏊가 침수됐으며, 1천개 이상 양식장이 피해를 봤다고 보고했습니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야기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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