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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돈 풀기는 푸는데...확이냐 찔끔이냐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9.09 05:47
수정2024.09.09 10:19

[앵커]

시장이 지난달 고용지표에 주목한 건 당장 미 연준의 다음 주 기준금리 결정 때문입니다.

인하 폭을 결정할 최대 이벤트였는데, 이번 고용보고서,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한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금리인하는 자체는 기정사실이 된 것 같죠?

[기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번 일자리 보고서는 우리가 보는 경기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과 일치한다"면서 "기준금리를 낮춰 통화 정책의 제한 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인하는 연준의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금리인하 폭과 관련해 이번 고용 둔화가 연준이 빅컷에 나설 만큼 비상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사흘간의 데이터는 고용시장이 계속 완화하고 있지만 악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고용침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블룸버그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연준 인사들이 18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을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는 빅 컷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아 보이네요?

[기자]

'빅 컷'이 필요할 만큼 경제가 불안한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KPMG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빅컷 가능성을 열어두는 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0.25% p 인하를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S롬바드는 연준이 첫 인하부터 빅컷에 나서기를 꺼릴 것으로 봤습니다.

빅 컷 자체가 미 경기 침체 불안감을 높여 역효과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연준이 0.50% p 인하하면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보낼 수 있다"며 빅스텝은 성급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아예 빅컷은 생각도 해서는 안 된다고 봤는데요.

첫 인하 폭은 0.25% p가 돼야 한다면서 0.5% p 빅컷으로 대응할 경우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시장은 금리인하 폭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빅컷 가능성을 한 달 전 55%보다 낮은 30%로 낮춰 잡았고요.

베이비컷 가능성은 한 달 전 45%에서 70%로 높여 반영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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