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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한 판 붙자"...中 300조 공룡 증권사 탄생 초읽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09 04:28
수정2024.09.09 04:28


중국이 미국 월가와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투자은행(IB) 설립을 목표로 국유 증권사 2곳을 전격 합병합니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대형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하이퉁증권과 인수·합병(M&A)을 위해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합병 방식은 궈타이쥔안이 주식을 발행해 하이퉁증권의 주주들과 주식을 교환한 뒤 하이퉁증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총자산 1조6천억위안(약 301조원)의 초대형 증권사가 새롭게 탄생하게 됩니다. 순자산만 3천481억위안(약 65조원)에 달합니다.

두 회사 간 합병으로 새롭게 설립되는 증권사는 중국 증권업계 맏형인 중신증권(CITIC)을 제치고 중국 최대 증권사로 오르게 됩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중국 지도부가 중국 증권사의 몸집을 키워 ‘중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작년 10월 금융공작회의에서 “월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을 육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중국 당국도 지난 3월 금융 부문 통합에 지지하면서 2035년까지 세계적인 투자은행 2~3곳을 보유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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