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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들인 8천억원 '파라과이 경전철 수주' 무산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9.07 10:46
수정2024.09.07 10:50

[한국과의 경전철 협상 종료 사실 알리는 파라과이철도공사 사장 (파라과이철도공사 보도자료 캡처=연합뉴스)]

파라과이가 한화 8천억원 규모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관련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와의 협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라과이철도공사(FEPASA·페파사)는 "한국 측과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파라과이 기업과 함께 100% 재원 조달을 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6일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교외 으빠까라이 45㎞ 구간을 잇는 프로젝트로, 최초 총사업비는 5억7천500달러(8천억원 상당)로 책정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민관합동투자사업으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 LS일렉트릭, 현대로템이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를 추진해 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1년 9월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이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계약이 끝내 불발된 이유와 관련해 파라과이철도공사는 한국 측에서 '사업 재구조화 등 제안'을 한 것을 놓고 "내부 검토를 거친 뒤 고심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 측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과 건설구간 조정이 불가피함을 역설하는 취지의 제안서를 지난 6월 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살리나르 파라과이철도공사 사장은 "애초 한국 컨소시엄이 건설은 물론 토목, 기술지원, 운영, 유지보수를 모두 맡는다고 했지만, (6월) 한국 측에서 제시한 재구조화 제안은 일부 구간만 담당하고 토목은 50%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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