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던진 주식, 개미가 떠안았다…순매수 상위 10개 모두 '손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9.07 10:31
수정2024.09.07 10:35
[외국인 자금에 코스피 '오락가락'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이달 들어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9월 2일∼9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1위,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조5천7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2조1천49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주간 기준 7.27% 하락하며 '7만전자'가 깨졌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2위·개인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9.96% 내렸고, 외국인 순매도 3위·개인 순매수 3위인 현대차는 10.96% 하락했습니다.
이 밖에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한 삼성전자우(-6.50%), NAVER(-7.04%), 카카오(-8.60%), 기아(-5.75%) 등 물량도 개인들이 사들였지만 역시 손실을 봤습니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수익이 난 종목은 없었습니다.
순매수 상위 20개로 넓혀도 플러스 수익률은 유한양행우(20.20%) 한 종목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4개는 이익을 거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1.80%·순매수 1위), LG전자(1.41%·2위), 신한지주(1.78%·3위), 아모레퍼시픽(6위·5.23%)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도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6개가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기관도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습니다.
또 SK텔레콤(4.71%), KT(6.74%), 한국전력(0.92%) 등 경기방어주를 비롯해 LG(6.82%), 에이피알(10.70%) 등을 사들여 수익을 거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기본적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이라면, 외국인은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전략을 통해 시세를 만들고 시장을 만든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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