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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스티글리츠 "연준, 0.5%p 금리 내려야"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9.06 22:26
수정2024.09.07 09:00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이번달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연례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너무 멀리, 너무 빨리 갔다"고 지적하면서 "그 결과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02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의 발언은 미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나왔습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연준이 2008년 이후 너무 오랜 기간 동안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간 것이 잘못이지만,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면서 "역설적이게도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인 '주택시장'을 건드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주택 공급 부족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는데 고금리로 부동산 개발이나 주택구매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긴축은 잘못된 방향이었다"면서 "만약 내가 연준 위원이라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빅컷 인하가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문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특히 8월 고용보고서와 상관없이 '빅컷'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은 오는 17일~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다는 예상 속에 시장에선 '0.25%p 인하' 전망과 '0.5%p 인하' 관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6일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빅컷' 확률은 47%까지 올라, 53%인 0.25%p 인하 확률과 격차를 좁혔습니다.

한편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8월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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