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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가뭄에 현대차 몰린 청년 구직자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9.06 17:46
수정2024.09.06 18:30

[앵커] 

경기 불황에 하반기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과거엔 대기업들이 일 년에 두 번씩 공개채용에 나섰지만, 이젠 필요할 때마다 뽑는 수시채용이 많고 그나마 뽑는 인원도 크게 줄다 보니 선호도 높은 기업 채용에 쏠림 현상도 커졌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공개 설명회 현장입니다.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하반기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설명회 첫날에만 1000여 명이 몰렸습니다. 

[정동호 / 취업준비생 :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 그렇게 말을 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공채는 일단 다 뽑아놓고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공채보다 상시채용, 수시채용은 취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죠.]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70%는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대기업 10곳 중 6곳은 "하반기 채용 계획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만 신입사원 공채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은 이번달 상시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황주현 / 현대차 인재확보팀 매니저 : 공개채용보다 직무에 초점을 맞춰서 직무별로 채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면 될지 명확하게 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어디에 집중해서 준비하면 될지 알 수(있습니다).] 

수시채용의 경우 특정 직군을 정해 채용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경력이 없는 사회초년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는 상황에서 청년 구직자의 채용문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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