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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태승 알았나…검찰, 처남 휴대폰 들여다본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9.06 17:45
수정2024.09.06 18:31

[앵커] 

검찰이 부당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 모씨를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손 전 회장 등의 부당대출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이 압수한 휴대전화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5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체포영장 청구서에 김 씨의 부당대출금 중 최소 2억 원이 손태승 전 회장의 아내에게 입금됐고, 대출을 해준 우리은행 임 모 본부장이 김 씨가 손 전 회장의 처남임을 명확히 알고 친분을 쌓아왔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모 씨를 체포하면서 그가 사용하던 여러 대의 차명 휴대폰 중 일부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손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전망입니다. 

[강지식 / 검사 출신 변호사·전 금감원 제재심의위원 : 요즘 휴대폰이 개인의 컴퓨터 같은 거잖아요. 별의별 것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많은 증거들을 확보할 수 있거든요. 손태승 회장하고 왔다 갔다 한 카톡이라든지 문자, 또 휴대폰에 다운로드하고 이런 것들이 여러 개 있을 것….] 

관련자 수사를 통해 공범들을 특정하고, 이를 통해 부당대출이 실행될 수 있었던 내밀한 배경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과 지주의 과거 경영진과 현 경영진이 언제부터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개입을 했다면 얼마나 했는지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철 / 변호사 : 관련자들을 수사함으로써 그 부당대출에 관련된 공범들을 전부 수사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점차적으로 부당대출이 이루어진 실질적 이유와 경위가 밝혀질 것(입니다.)] 

법조계에선 수사 이후 금융당국 제재 단계로 넘어가도 우리은행과 금융의 내부통제 정상 작동 여부는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도 다음 달 초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합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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