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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짙눌린 국내증시 향방…미국 8월 고용보고서 '가늠자'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9.06 17:45
수정2024.09.09 05:52

[앵커] 

국내 증시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 들면서 시장 내 경계심리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제 우리 시간으로 오늘(6일) 밤 나올 8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6일) 코스피는 어제(5일)보다 31.22포인트, 1.21% 내리며 2544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2.5%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를 또 다시 끌어내린 건 외국인입니다. 

9월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 나흘 연속 2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공포를 키운 건 지난 3일 미국 노동절 연휴가 끝난 직후 나온 제조업 경기 위축 신호였습니다.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개월 연속 50을 밑돈 영향이 컸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간고용 지표와 서비스업 지표의 엇갈린 결과는 미국과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아무래도 미국 지표가 계속 부진한 흐름이 나온다면 특히, AI(인공지능)와 관련된 성장성 우려도 덧붙여질 거고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 흐름에 있어서는 상당히 좀 불리하겠다….] 

관심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공개될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고용시장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결과 '블랙 먼데이'가 연출됐습니다. 

비농업 신규 고용 수가 10만 건 밑이거나 실업률이 4.4에서 4.5% 이상이면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5%를 인하하는 '빅컷'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설문에 따르면 미 연준의 이달 '빅컷' 가능성은 41%로 일주일 전보다 5% 포인트 올랐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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