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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주가 '반토막' 수준…두나무, 하이브 지분 1300억 가치하락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9.06 14:49
수정2024.09.06 16:35

[앵커]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엔터테인먼트회사 하이브는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상호 보유해 주가가 떨어지면 평가손실을 보는 긴밀한 관계입니다. 

그런데 하이브 주가가 최근 부진하면서 두나무도 1천억 원 넘는 평가손실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약 3년 전인 지난 2021년 11월 두나무와 하이브는 상호 주식을 맞교환했습니다. 

하이브가 두나무 주식 86만 주, 2.48%를 약 5천억 원,두나무도 하이브 주식 230만 주, 5.53%를 7천억 원에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두나무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두나무의 하이브 지분 가치는 5천738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3년 만에 약 1천300억 원가량 평가손실을 봤습니다. 

3년 전 하이브 주가는 39만 2천5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회사는 주식을 맞교환하며 장기 파트너십 구축과 NFT를 포함한 신규사업 공동 추진 등을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3년 전 미국에 NFT 플랫폼 서비스 기업을 합작법인으로 세웠습니다. 

두나무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회사의 장부금액은 143억 7천835만 원입니다. 

법인을 세울 때 든 금액 324억 8천만 원과 비교하면 180억 원 이상 가치가 낮아졌습니다. 

[육성빈 /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 기존 거래소에서 취급했던 NFT 제품과 엔터 쪽에서의 굿즈나 제품에 대한 거리감 때문에 (실적 부진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NFT (활용 굿즈) 단독으로는 팬들 입장에서는 소비의 가치가 크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두나무와 하이브는 오는 11월 23일까지 상호 지분을 팔 수 없도록 주식양도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주가 하락과 합작사업 부진 속에서 오는 11월 주식양도제한이 풀릴 때 두 기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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