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서방 제재·관세 폭탄' 피하려 싱가포르 등 제3국 경유"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06 14:11
수정2024.09.06 14:16
[중국 BYD와 쉬인 (파이낸셜타임스 제공=연합뉴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와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경유하는 우회로를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5일 '서방 시장을 향한 중국의 새로운 뒷문들(back doors)'이라는 제목 기사에서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방식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중국이 주로 우회로로 활용하는 국가는 동남아시아 가운데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는 아일랜드, 헝가리, 북중미에서는 멕시코가 꼽힙니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 동맹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결속력이 약하고 고립된 '제3국'인데다 미국, 중국 모두와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무관세나 저관세로 대규모 자유무역지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들 국가로 투자를 옮기는 가장 큰 동기는 서방 강대국이 중국 기업에 부과하는 보호무역 조치를 우회하려는 데 있다고 신문은 짚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중국 광산기업 지난위샤오그룹은 싱가포르에 위샤오펀드라는 법인을 만드는 방식으로 호주 희토류 광산업체 노던 미네랄의 지분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결국 호주 정부의 제동으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우회로를 거침으로써 서방 전략산업을 중국이 인수하는 데 대한 거부감과 의심을 줄여보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중국 기업의 법인 설립과 등기 이전 등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국가는 싱가포르입니다.
온라인 패스트 패션 기업 쉬인은 2012년 중국에서 설립됐으나 2021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한 뒤 현재 런던 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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