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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또 '여혐' 논란…손동작이 어떻기에?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9.06 11:29
수정2024.09.06 12:01

[앵커]

서울우유가 제품 홍보 과정에서 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건데요.

류선우 기자, 무슨 논란이 불거진 겁니까?

[기자]

서울우유가 제품 홍보를 하면서 배포한 가이드라인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서울우유는 최근 유료 블로그 체험단 50명에게 자사 그릭 요거트 홍보를 맡기면서 여러 주의 사항을 안내했습니다.

문제가 된 건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을 주의해 달라'는 대목입니다.

이는 엄지와 검지로 물건을 집는 집게손 모양을 쓰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이 손 모양은 일부 온라인상에서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라고 언급돼 왔습니다.

다만 손 모양에 대한 검열이 오히려 여성혐오에 기반한 사상 검증이란 비판도 불거지는 이슈라, 서울우유가 손동작을 제한한 것이 여성혐오적 맥락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손 모양 광고가 문제가 된 사례가 더러 있었죠?

[기자]

앞서 GS25와 르노자동차 등이 관련 손 모양 광고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특히 서울우유는 과거에도 여성혐오 논란이 거듭됐는데요.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했다가 여성혐오라는 비판이 일자 뒤늦게 사과하며 삭제했고,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여성 모델들이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누드 퍼포먼스를 해 해당 마케팅 직원이 공연음란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특정 소비층에 대해 오해가 생기지 않게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을 뿐인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부분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훨씬 더 각별한 검수 과정을 거쳐서 세심하게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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