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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만난 김병환 쓴소리…"PF 부실로 신뢰 문제"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9.06 11:29
수정2024.09.06 11:41

[앵커] 

가계대출에 앞서 금융권을 덮쳤던 악재는 부동산 PF 대출이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권은 아직도 이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는 모습인데,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저축은행 업계의 상견례 자리에서도 관련된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김성훈 기자, 금융위원장이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조금 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저축은행 업계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 위원장 취임 후 가진 상견례 자리인데요.

하지만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로 인해 경영건전성 우려 등 시장의 신뢰의 문제에 직면한 엄중한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의 어려움이 혁신보다는 부동산에 기댄 손쉬운 선택의 결과가 아닌지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6개월 내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 원칙을 다시 언급하며,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와 수도권 중심의 대출 쏠림 해소와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를 통한 비용절감 등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앵커] 

저축은행의 응답은 어땠습니까? 

[기자] 

저축은행 업계는 "PF로 위기가 반복된 것에 스스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리계획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PF에 이어 7월부터 시행된 다중채무자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규제로 인한 부담 가중을 토로했습니다. 

다중채무자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2천억 원가량 더 늘 것으로 추산한 업계는 당국에 적용 유예를 건의한 상황입니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업계 혁신과 관련해 "신용평가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과 중저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시스템 등의 개발 방안을 논의하겠다" 고 전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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