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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트럼프, 싹쓸이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06 10:58
수정2024.09.07 08:30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정권의 정책 실패를 집중 비판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승부를 위해 경합 주에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승계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 주에서 모두 경쟁 후보에 앞서 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뉴햄프셔와 미네소타, 버지니아주(州)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지역에까지 자원을 투입해 '싹쓸이'를 시도하겠다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캠프도 전략 수정에 나섰습니다. 
   
현실적으로 승산이 희박한 지역 대신 대선 승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인 경합 주의 승부에 전념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뉴햄프셔 트럼프 캠프의 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이 지역은 더 이상 공략 대상이 아니다"라며 캠프 인력들이 인근 펜실베이니아로 재배치돼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7개 경합 주 중에서도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정치광고 예산 집행을 늘린 상태입니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 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곳입니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의뢰해 8월23~9월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7개 경합 주 중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서만 1~2%포인트의 우세를 보였고 나머지 4개 주에선 해리스 부통령에게 뒤졌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11월 대선까지 유지된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전 대통령(선거인단 확보 예상치 262명)을 제치고 백악관의 주인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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