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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 도전장' 中, 300조원대 초대형 국유증권사 초읽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06 10:41
수정2024.09.06 10:43

[궈타이쥔안 증권 (중국 바이두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대형 국유증권사 인수합병을 통해 자산 규모 300조원대 초대형 증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월가 투자은행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대형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은 주식교환을 통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하이퉁증권과 합병할 예정이라고 두 회사가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상하이시 국유자산관리국이 지분을 가진 두 회사의 합병으로 자산 규모 1조6천억 위안(약 301조원)의 새로운 법인이 탄생하게 됩니다. 
   
새로 설립되는 증권사는 기존 자산규모 1위였던 중신(CITIC)증권을 제치고 중국 내 최대 증권사로 올라서게 됩니다. 

상하이 국유자산관리국은 궈타이쥔안 주식의 약 3분의 1을, 하이퉁 주식의 약 20%를 각각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금융공작회의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월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몇몇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을 육성하라"고 촉구한 지 약 1년 만에 나왔습니다. 

시 주석 발언 이후 중국 증권감독 규제기관도 지난 3월 금융 부문 통합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오는 2035년까지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투자은행 2∼3개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는 2023년 말 현재 증권회사가 약 145개 있고 총자산은 11조8천억 위안(약 2천220조원) 규모입니다. 
   
그러나 중국 대형 증권사들 규모는 투자은행 등 월가의 글로벌 금융기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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