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호조에 7월 경상수지 91.3억달러 흑자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9.06 08:01
수정2024.09.06 11:25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세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91억 3천만 달러(약 12조 1천900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 9천 만 달러)를 기록했다가 5월(+89억 2천만 달러) 반등한 뒤 6월(+125억 6천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6년 9개월 내 최대였던 6월보다 34억 달러 이상 줄었습니다. 다만 한은은 7월 기준으로만 보면 2015년 7월(+93억 7천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흑자라고 설명했습니다.
1∼7월 누적 경상수지는 471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2억 6천만 달러)과 비교해 419억 1천만 달러 많습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84억 9천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흑자 폭은 6월(+117억 4천만 달러)보다 작았지만, 지난해 7월(+44억 3천만 달러)보다는 컸습니다.
수출(586억 3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6.7%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열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50.1%)·정보통신기기(29.8%)·석유제품(16.8%)·기계류 및 정밀기기(14.3%)가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7.4%)·중국(14.9%)·일본(10.0%)·미국(9.3%)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승용차(-8.9%) 등은 뒷걸음쳤습니다.
수입(501.4억 달러) 또한 9.4% 증가했습니다.
석유제품(37.9%)·천연가스(23.5%)·원유(16.1%) 등 원자재 수입이 9.5%, 수송장비(121.1%)·반도체(16.3%)·정밀기기(15.2%) 등 자본재 수입이 11.9% 각각 늘었습니다. 승용차(58.3%)·가전제품(15.5%)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7%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23억 8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적자 규모가 1년 전(-25억 7천만 달러)과 비슷하지만, 한 달 전(-16억 달러)보다는 커졌습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여행수지가 12억 6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한은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적자 폭이 6월(-9억 달러) 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6월 27억 1천만 달러에서 7월 31억 5천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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