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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자리 줄게"...트럼프, 머스크 영입 공식화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06 04:30
수정2024.09.06 05:42

[2017년 백악관에서 만난 머스크와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내년 자율주행 FSD 中·유럽 판매계획"...주가 장중 급등
▲"한자리 줄게"...트럼프 "머스크 정부 효율위원장 임명"
▲삼성, 퀄컴·구글과 스마트글래스 개발 중...애플과 다른 형태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디지털·사카나AI에 투자...AI 생태계 확장 가속
▲애플 '단짝' 폭스콘, 엔비디아 덕 '톡톡'...8월 매출 '쑥'

테슬라 "내년 자율주행 FSD 中·유럽 판매계획"...주가 장중 급등


테슬라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판매를 내년 1분기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현지시간 5일 주가가 장중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낮 12시 30분 기준(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87% 오른 23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오전 한때는 235.0달러(7.11%↑)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4.18%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습니다.

FSD 소프트웨어의 기술 향상과 판매 지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는 이날 오전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홍보하는 '테슬라 AI'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FSD 출시 '로드맵'을 게시했습니다.

여기에는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한다는 계획이 "규제 당국의 승인에 달려있다"는 단서와 함께 포함됐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게시물에 댓글로 "바라건대, 오른쪽 운전석(RHD) 시장은 (내년) 늦은 1분기, 이른 2분기에"라고 썼으며, 역시 "규제 당국의 승인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의 로드맵에는 FSD 작동 중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기까지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거리를 종전보다 6배 늘린 'v13 버전'을 오는 10월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담겼습니다.

테슬라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오는 10월 10일 공개 예정인 로보(무인)택시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로보택시 역시 자율주행 기술이 핵심인 사업입니다.

하지만 월가는 여전히 자율주행 기술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재나 스트리터는 "중국에서는 테슬라가 검색 대기업인 바이두와 협력해 (당국의) 허가를 받는 과정이 더 쉬울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절차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자리 줄게"...트럼프 "머스크 정부 효율위원장 임명"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부 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며 억만장자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 위원회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머스크가 해당 위원회를 맡기로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미국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급여, 직책, (다른 사람들의) 인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의 제안에 따라 그동안 정부효율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실제 구성 계획과 머스크가 위원회를 맡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날 공개했습니다.

정부효율위원회는 연방정부 각 부처의 회계 장부를 샅샅이 훑어 예산 낭비성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구상은 재집권할 경우 바이든-해리스 정부에서 방만하게 운영해온 정부 재정집행 실태를 들춰내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 퀄컴·구글과 스마트글래스 개발 중...애플과 다른 형태
 

삼성이 반도체 기업 퀄컴, 구글과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CNBC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의 반도체 개발자들이 삼성, 구글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혼합현실(MR)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 회사는 지난해 2월 협업을 통해 확장현실(XR)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퀄컴은 올초 혼합현실,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글래스 관련 구체적인 협력 방향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몬 CEO는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사람이 그것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를 갖게 하는 것이 협력의 목표"라고 CNBC에 밝혔습니다.

삼성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스마트 글래스는 기존 스마트 글래스와 달리 일반적인 안경이나 선글라스 같은 형태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올초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 '비전 프로'가 얼굴 전면부를 거의 덮는 등 이유로 인해 대중의 호응을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 회사가 개발 중인 스마트 글래스의 기능과 형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디지털·사카나AI에 투자...AI 생태계 확장 가속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사 칩을 이용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5일 엔비디아가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설루션을 제공하는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의 자금 조달(펀딩)에 참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이 보통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1억6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엔비디아는 부동산 회사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즈(Related Companies) 등과 함께 이 펀딩에 참여합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이를 운영하면서 다른 기업에 데이터 센터 공간을 임대하는 나스닥 상장사입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칩으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운영도 시작했습니다.

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웨스 커민스는 "우리는 엔비디아와 많은 일을 해왔으며, 우리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투자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어플라이드 디지털 주가는 약 70% 폭등했습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일본 스타트업 사카나AI에 투자하고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사카나AI는 구글 출신 AI 연구자들이 작년 7월 일본에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최근 진행한 1억 달러 이상 펀딩에 엔비디아도 투자했습니다.

사카나AI는 기초 AI 모델 개발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최첨단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카나AI는 "일본 내 AI 연구, 데이터센터, AI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해에도 AI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또 지난 4월에는 더 적은 칩으로도 필요한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런 에이아이'(Run:ai)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도 1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은 "엔비디아가 AI 열풍 속에서 투자 활동을 확대해 자사 칩을 사용하는 기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AI 개발의 최첨단 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작년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 '단짝' 폭스콘, 엔비디아 덕 '톡톡'...8월 매출 '쑥'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8월 매출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5천483억 대만달러(약 22조 8천3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AI가속기를 탑재한 서버를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이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수요 침체를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난 달 이 회사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AI 수요 증가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겼음에도 컨센서스 초과폭이 과거 분기보다 줄었고 이는 기록적인 매도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GPU 플랫폼인 블랙웰의 예정된 생산일정을 확실히 함으로써 내년도 AI 서버 공급망의 성장 가능성은 명확해졌습니다.

올해 새로운 블랙웰 칩이 출시되기 전에도 혼하이, 콴타 등 주요 ODM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에 현재의 호퍼 플랫폼 칩을 탑재한 시스템 주문이 급증하면서 AI서버 판매가 3자리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스콘은 전 세계 AI 서버 시장의 4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 폭스콘은 AI 기능이 추가된 모바일 기기 업그레이드 수요 등의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이 탑재 될 아이폰16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중국 정저우 공장의 인력을 대규모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이 연간 생산하는 스마트폰 2억3천만개의 약 84.8%가 중국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폭스콘은 올해 나머지 기간 매출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하반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운영이 점차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올 들어서 폭스콘의 주가는 약 70%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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