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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줄고 도민도 반대…제주 제2공항, 시작부터 '난기류'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9.05 17:49
수정2024.09.05 18:29

[앵커] 

정부가 제주 제2공항 신설을 본격화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 1분 30초 꼴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데요.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첫발을 뗐습니다. 

정부는 총 사업비 5조 4천500억 원을 들여 서귀포시 성산읍에 1년에 최대 2천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5년 입지 발표 후 9년 만에 사업이 공식 확정됐지만 쟁점은 여전합니다. 

우선 제주 내에서도 제2공항 추진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 파괴와 투기, 이익환원 등의 문제가 제기됩니다. 

이 때문에 당초 2025년 개항이 목표였지만 현재는 착공 시기조차 불투명합니다. 

[이호준 / 국토교통부 공항건설팀장 : 설계 단계와 환경영향평가에서 어차피 검토가 돼야 하는 사항이거든요.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납득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2공항 건설의 주된 이유였던 제주도 관광객 수요는 오히려 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주공항 이용객이 당초 연 4천56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사업이 추진됐지만, 기본계획에는 연 3천970만 명으로 줄어 수요예측 타당성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김정도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사무국장 : (관광객 증가세가) 2016년 이후로는 멈춰 있는 상태거든요. 국토부도 제주공항을 개선하는 방법을 통해 향후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용역을 했던 적이 있거든요. 제2공항을 지어야 될 타당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의문이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본격화됐지만 난항이 예상됩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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