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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포럼 "미래에셋증권 밸류업 공시 C등급...책임경영 노력해야"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05 15:13
수정2024.09.05 17:36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오늘(5일) 미래에셋증권의 밸류업 공시에 'C등급' 평가를 내리며, 창업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자본비용 10%에 대한 인식과 주당순자산(BPS) 가치 제고 천명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나, 기업집단 동일인인 박 회장이 글로벌전략가(GSO)로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림에도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점을 문제로 짚었습니다.

박 회장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를 갖고 있으며,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 지분 3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포럼은 미래에셋증권 공시에서는 박 GSO가 미등기·비상근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 업무를 수행한다고 돼 있으나,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실질적인 경영 활동과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럼은 "박 GSO는 그동안 등기이사는 아니어서 부동산 과다 투자 등 잘못된 리스크 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해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올바른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미래에셋증권 이사회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박 GSO를 등기이사로 선임해서 책임경영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밸류업의 핵심인 자본배치 원칙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포럼은 "미래에셋증권은 국민연금 지분 5%를 포함한 유통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37%에 불과하다"면서 "회사 계획대로 2030년까지 1억주(또는 발행주식의 13%)를 소각한다면 유통 물량만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밸류업에 진정성이 있다면 자사주 25%를 즉시 소각하고, 네이버가 보유한 8% 지분을 사들여 이른 시일 내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비즈니스를 키운다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레벨다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국제금융 실무 경험 없는 교수 중심의 이사회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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