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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협회 "리츠 100조 시대 목전…내년 150조 돌파 가능"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9.05 14:53
수정2024.09.05 14:55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금리가 내려갈 경우 국내 리츠(REITs) 시장 자산 규모가 내년에 15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오늘(5일) 서울 여의도 리츠협회에서 열린 상장 리츠 투자 간담회에서 "리츠의 자산 규모가 곧 100조 원을 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어제) 미국 주식이 크게 하락했는데 이를 볼 때 금리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인하될 수 있다"라면서 "그렇게 되면 시기가 더 당겨질 수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신 프로젝트 리츠 도입을 추진하고, 장기 민간 임대 도입을 위해 리츠 등 법인이 100가구 이상 대규모로 20년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모델을 제시한 것 등을 두고 "리츠가 모든 정책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라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가 되는 미분양도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할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금리 인하와 더불어 '리츠 활성화 방안'과 관련한 법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자산 규모 150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정 회장은 "리츠 시장이 선진국처럼 커지려면 양도세 과세 이연이나 취득세 할인 등의 혜택이 강화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리츠가 부동산을 매각할 때 양도세 과세를 이연해주는 제도를 운용 중이며 일본은 리츠가 취득하는 부동산 취득세를 감면해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배당 이익에 대한 세율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회장은 2억 원 이상, 1년만 갖고 있어도 세율을 낮춰주도록 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계속 건의할 계획"이라면서 "리츠 대중화를 위한 건의"라고 말했습니다.

리츠 운용사들은 리츠 시장 활성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확대 및 재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미국에서 현대식 물류센터 임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주택 구매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약화하면서 임대주택 시장의 수요가 지속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주거와 물류센터 투자를 확대하겠다"라고 이날 간담회에서 밝혔습니다.

롯데리츠도 "96%에 달하는 유통 비중을 83%로 내리고, 내년 이후 70% 이내로 줄이겠다"라면서 "수도권 소재 핵심 권역 입지 자산을 위주로 오피스와 호텔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라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획을 알렸습니다.

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국내 운영 리츠 수는 375개, 운용자산은 98조2천억 원 규모입니다. 

전체 리츠 중 상장된 것은 모두 24개로 시가총액은 8조247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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