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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로 몰리는 ISA 가입자들…은행과 격차 더 벌렸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9.05 14:46
수정2024.09.05 15:34

[앵커] 

각종 세제 혜택에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그런데 투자자가 은행이 아니라 증권사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동필 기자, 증권사 ISA 규모가 은행을 압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5월 증권사의 ISA 투자금액이 처음으로 은행을 넘어선 가운데 6월과 7월 들어 격차를 더 벌렸는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증권사 ISA 투자금액은 15조 7천억 원으로, 은행의 13조 8천억 원을 2조 가까이 앞섰습니다. 

첫 역전이었던 지난 5월 말 격차가 2천억 원대였는데, 두 달여 만에 10배가량 격차가 커졌습니다. 

가입자수도 증권사로 몰리고 있는데요.

7월 말 증권 ISA 가입자수는 46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0만 명 늘었습니다. 

은행의 경우 지난 4월 100만 명대가 무너졌고, 지금 90만 명대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내년 초 도입이 예고된 금투세를 둔 불확실성에 투자상품을 굴릴 수 있는 증권사 중개형 ISA 매력도가 높아진 건데요.

연 200만 원까지의 매매차익은 비과세가 적용되는 데다, 분리과세 혜택도 있습니다. 

정부도 세제지원책을 발표했고, 야당에서도 ISA에 해외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혜택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개형 ISA 도입이 3년이 지나면서 의무가입기한이 속속 끝나면서 갈아타는 수요도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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