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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0억 배임 사고' 롯데카드…카드사 첫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9.05 14:46
수정2024.09.05 15:24

[앵커] 

지난해 100억대 배임 사고가 발생했던 롯데카드가 이사회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합니다. 

카드사 중 처음입니다. 

단독 취재한 류정현 기자, 내부통제위원회 어떤 일을 합니까? 

[기자] 

롯데카드는 지난달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회사의 내부통제 기본방침과 전략을 세우고 임직원 직업윤리 등을 관리하는 기구입니다. 

위원회는 3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되는데, 이 중 위원장을 포함한 과반수는 사외이사가 맡습니다. 

위원회는 반기에 한 번 이상, 그러니까 적어도 1년에 두 번 이상은 회의를 의무적으로 열어야 하는데 롯데카드는 올해 안에 한 차례 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내부통제위원회는 지난 7월 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서 이사회 안에 설치하도록 규정한 기구입니다. 

지난해 롯데카드는 내부 직원의 100억대 배임사고가 벌어졌던 만큼 선제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다른 카드사들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법률이 개정됐지만 반드시 별도 설치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기존에도 있던 기구인 감사위원회나 위험관리위원회에서 이 업무를 하고 있으면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요.

현재 각 카드사들이 설치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요.

그중에서도 다른 금융계열사들과 함께 있는 곳들은 그룹 전체의 전략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권 내부통제를 두고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만큼 가능한 설치하는 쪽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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