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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 PF발 '부실폭탄'…거액 부실 급증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9.05 14:46
수정2024.09.05 15:40

[앵커] 

PF 대출을 많이 내준 저축은행들의 부실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상위 저축은행들의 부실대출이 파악됐다고요? 

[기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에선 올 2분기 919억 9천만 원 규모의 거액 부실여신이 발생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전분기와 비교해 10억 원 이상 부실여신이 늘어난 개별 차주에 대해선 '거액 부실여신'으로 분류해 공시하는데요.

PF 대출을 많이 내준 OK와 웰컴저축은행에서 관련 거액 부실여신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PF 잔액이 가장 많은 OK저축은행의 경우 601억 원 규모의 거액 부실여신 가운데, 시공사 등 10곳에 내준 PF 관련이 503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거의 7배가 늘었습니다. 

OK저축은행은 "강화된 PF 사업성 평가에 따라 거액 부실여신 증가업체가 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도 전체 거액 부실여신 71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31억 원이 PF 관련 2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앵커] 

연체율은 어떤가요? 

[기자] 

2분기말 OK저축은행의 PF 관련 연체율은 22.71%로, 1년 사이 3배 가까이 올랐고요 웰컴도 5배가량 증가해 18%대에 달했습니다.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에 OK저축은행은 7년 반 만에 분기 적자를 보기도 했습니다. 

3분기에도 개인사업자와 PF를 중심으로 업계 전반의 연체율이 오르는 흐름을 보이는 상황인데요.

금융당국과의 간담회를 통해 '진성매각' 논란의 자체 정리 펀드와 캠코를 통한 지원 등이 추가적으로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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