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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만 보고 있었는데…삼성·SK 영향은?

SBS Biz 김한나
입력2024.09.05 11:23
수정2024.09.05 11:53

[앵커]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를 위해 엔비디아에게 소환장을 보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엔비디아와 고대역폭 메모리, HBM 납품으로 엮여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악재인데,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한나 기자, 미 법무부가 들여다보고 있는 내용이 뭡니까?

[기자]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고객들이 다른 공급업체로 전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자사 AI 반도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런AI 인수건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런AI는 컴퓨팅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엔비디아가 인수하면 고객사들이 다른 제조사로 더 전환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엔비디아는 해당 사안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미 법무부의 제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앵커]

이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엔비디아가 반독점법에 해당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대만 TSMC와 삼각동맹을 구축하면서 HBM 생태계를 공고히 하는 SK하이닉스에게 악재일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5세대 HBM 8단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5세대 HBM 12단도 올해 4분기부터 납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HBM 최대 판매처인 엔비디아가 규제를 받으면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의 5세대 HBM 퀄테스트 통과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외신보도가 연이어 나왔는데 엔비디아 수혜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미국 AMD에 HBM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엔비디아 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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