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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혈경쟁' 더 이상은…미래에셋캐피탈 8년만에 車금융사업 중단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9.05 11:23
수정2024.09.05 13:55

[앵커] 

회사마다 사업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국내 캐피털사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대출을 내주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미래에셋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사업 진출 8년 만에 이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합니다. 

박규준 기자, 자동차금융 중단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달 5일부로 오토리스와 오토론, 할부금융 등 자동차 금융 신규영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 회사는 '신차 리스' 중심의 자동차금융 사업을 했었는데, 이제 신규 이용이 막히게 됐습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한 건 2016년 11월인데요. 

당시 시설대여업과 할부금융업 등록했고, 서울 양재동에 '오토금융점'을 오픈하며 사업 의지를 보였습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벤츠 등 외제차를 매입해 개인과 법인 고객에게 빌려주고 월 대여료를 받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습니다. 

한 때는 자동차 등 리스 자산이 약 1조 원이 될 정도 사업이 잘 풀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사업을 중단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8년 만에 중단한 건 신차 금융 시장 과열로 수익성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관련 '외제차 리스업무'를 주로 했지만 시장이 과열돼 있다고 판단해 신규 리스를 중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재동에 있던 영업점은 지금은 본사로 이전했고, 기존 고객의 재리스 등 후속 관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시설대여업 등 라이선스는 그대로 갖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재개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고, 미래에셋증권을 지배하고 있는 지배구조상 핵심회사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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