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보고 있나'...대박 친 기아 EV3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9.05 06:45
수정2024.09.05 07:18
[(자료: 기아)]
기아가 지난달 사상 최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신규 등록된 기아 전기 승용차는 6천398대였습니다. 이는 1년 전(1천828대)보다 250%, 지난 7월(4천32대)보다 58.7% 각각 늘어난 수준입니다.
지난달 판매량은 양산형 전기 승용차가 출시된 2011년 이후 국내외 브랜드를 통틀어 최대 기록입니다.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내걸고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인도가 시작된 EV3의 8월 신규 등록대수는 4천436대였습니다. 이는 기아 전기 승용차 전체 등록대수의 69.3%에 해당합니다. 레이 EV 1천13대, EV6 688대, 니로 EV 213대, EV9 48대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더욱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온 기록이라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전기 승용차는 총 1만3천315대 등록돼 작년 8월보다 79.2%, 지난 7월보다 7.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국산 브랜드는 총 9천19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4%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2천256대 등록돼 작년 8월보다 33.2% 늘었습니다. 제네시스는 70.5% 줄어든 76대가 등록됐습니다.
지난달 수입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는 테슬라 등의 호실적에 22.3% 늘어난 4천118대가 신규 등록됐으나, 지난 7월보다는 10.2% 감소한 수치입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2천208대 등록돼 작년 동월 대비 217.2% 늘었고, 폭스바겐이 911대(228.9%↑)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우디도 75.7% 늘어난 325대가 등록됐습니다.
'인천 전기차 화재'라는 악재를 만난 메르세데스-벤츠는 133대만 등록돼 82.2% 급감했습니다. 화재가 난 모델인 EQE는 300대 줄어든 39대만 신규 등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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