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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리아 '배민클럽' 보이콧…"수수료 부담"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9.04 17:50
수정2024.09.04 19:31

[앵커] 

배달의민족이 다음 주 유료멤버십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롯데리아가 해당 멤버십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배민의 유료멤버십 '보이콧'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보윤 기자, 배민클럽을 안 쓰겠다는 프랜차이즈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롯데리아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 '배민클럽'을 이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배민클럽은 소비자가 일정액을 내고 가입하면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구독서비스인데, 점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내거나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롯데리아가 배민클럽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인데요, 롯데리아 측은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와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써브웨이 역시 "배민클럽 가입 여부는 각 점포에 자율적으로 맡기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점포들에 배민클럽 이용에 동의하지 않는 방법 등을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배민 측은 "배민클럽은 가게배달 이용 소비자에게도 무료배달 혜택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가게배달로 배민클럽을 이용하는 점주들에게도 최대 4개월까지 배달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무료배달을 선호하고, 배민이 배달앱 1위인만큼, 이렇게 되면 프랜차이즈들 전혀 손해가 없다고 할 순 없을 텐데요? 

[기자] 

배달 앱에서 노출이 덜 됨으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수수료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 파워가 있는 만큼 무료배달을 안 해도 소비자 확보가 가능할 거란 자신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배민클럽 이용에 따른 노출 확대와 소비자 유인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대형프랜차이즈 외에 소상공인들 사정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연승 /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배달앱) 시장에서 유료화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해지고 있어서 중소형 매장들이 문제인데…. 급박하게 인상을 하면 다들 힘들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배달앱 시장은 무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60%를 웃돌던 배민의 점유율이 소폭 내려오고 쿠팡이츠가 약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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