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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1억 뛰었다"...이젠 노도강도 무섭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9.04 17:50
수정2024.09.05 07:44

[앵커] 

금융권이 대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의 450여 세대 아파트단지입니다. 

지난달 12일 전용 121㎡가 10억 1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인 2020년에 거래된 8억 9900만 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최종호 / 서울 도봉구 공인중개사 : 5월 초 정도부터 7월까지 거래량이 좀 많이 늘었어요. 8월 이후에도 문의는 계속 늘고 있는 상태죠. 가격이 거의 1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 호가가 올라간 상태예요.] 

노원구 상계동의 아파트도 지난달 10억 4천7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하계동의 아파트도 같은 달 두 달 전보다 4억 원 뛴 1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6월 말 정부가 발표한 노원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따라, 최고 60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돼, 노도강 일대에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이 두 달 연기되면서 대출 막차를 타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대출 이자 부담으로 아파트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노도강이나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풍선 효과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신생아 특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의 유형들이 많은 편이잖아요. 대부분 중소형 면적이기도 하고요. 가격의 고점보다 좀 덜 회복돼서 차익에 대한 (기대감에) 수요를 이동시켰습니다.] 

공급 부족이 서울 집값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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