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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실수요자 대출은 안 막히게"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9.04 14:47
수정2024.09.04 15:17

[앵커] 

가계부채 잡겠다는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엄한 실수요자만 잡는다는 반발이 커지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간담회를 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간담회 이후 기자 백브리핑에서는 부당대출 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우리금융에 대해 작심 비판을 했는데요.

오수영 기자, 우선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 나왔나요? 

[기자] 

오늘(4일) 오전 80분간 열린 간담회에는 대출 실수요자들과 은행 창구에서 이들을 직접 만나는 직원들도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공유했습니다. 

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하는 건 그 자체로 나쁘고, 정말 피치 못하게 급히 한다 해도 효과가 제대로 나야 하는데 이번에 정말 효과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대출 추이 조절 속도가 좀 늦어지더라도, 무주택자나 교육 등 목적으로 주택 관련 추가 금융이 일시적으로 필요한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안 주는 쪽으로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금융당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우리금융에 대한 입장도 밝혔죠? 

[기자] 

이 원장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관련 당국이 "현 경영진도 책임이 있다"라고 한 배경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 등을 볼 때 현 경영진이 정말 개혁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한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대해선 금감원은 물론 금융위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이복현 / 금감원장 : 보험사라는 게 리스크가 은행과 다른 측면이 있어서 과연 그런 것들이 정말 정교하게 지주단에 리스크 반영이 됐는지, 안 됐는지에 대해서 걱정이 있어요, 사실은.]

이 원장은 이런 이유로 정기검사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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