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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도 안쓰고?…8천만원 당신, 서울 아파트 사는데 몇 년?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04 09:45
수정2024.09.04 17:07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 소득 약 8000만원인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아파트 1채를 사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을 모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4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에서 연간 가구 소득이 7812만원인 가구가 한 푼도 쓰지 않고 9억원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11.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소득은 해당 분기 KB국민은행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 소득 중위값입니다. 주택가격은 해당 분기 서울 지역 내 담보권 실행 시 조사된 담보 평가 가격의 중위값입니다. 

2분기 서울의 PIR(Price to income ratio)은 11.5였습니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PIR이 10이라면 주택가격은 연 소득의 10배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부동산 급등기였던 2022년 2분기 14.8보다는 낮아진 것입니다. 다만 중위 가구소득이 2년 전 5910만원보다 올해 2분기 7812만원으로 높게 나타나며 PIR 역시 낮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경기와 인천은 서울보다는 아파트 마련에 드는 기간이 짧았습니다. 올해 2분기 경기의 PIR은 8.9, 인천은 8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의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PIR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은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는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8월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5억7759만원으로, 하위 20% 평균 4억8873만원의 5.27배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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