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어제장 오늘장] AI, 반도체 확대…MLCC 수급 개선 가속화될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04 07:43
수정2024.09.04 08:32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3일) 우리 시장은 양 지수 일제히 내렸습니다.

주식시장에서 9월은 역사적으로 힘든 달이라고 하는데, 벌써 조짐을 보이는 건지 우려스럽습니다.

어제도 시장은 별다른 재료가 없으니 오후 들어 바로 방향을 트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간밤 미 증시 상황이 안좋았기 때문에 내리막길 장세가 오늘(4일)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 장 대비하시죠.

양 지수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됐습니다.

코스피 0.61% 내려 2664.63포인트. 코스닥은 1.15% 하락해 760.37포인트였습니다.

미 증시 휴장으로 큰 이슈가 없는 와중에 외국인 수급이 비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여전히 박스권에 갇힌 모습입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메이저 수급 주체의 양매도가 나왔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코스피 딱 12시를 지나자마자 꺾였는데, 이때부터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더니 결국 2875억 원 팔아치웠고 기관도 241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개인만 5131억 원 사자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대동소이합니다.

외국인 568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고 기관도 989억 원 순매도하면서 코스닥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개인만 1653억 원 매수 우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확인하시죠.

유가증권 시총 10위권 모든 종목 일제히 파랗게 질렸습니다.

어제 하락의 주축은 반도체와 자동차였습니다.

삼성전자 2.55% 하락해 7만 2500원.

SK하이닉스 3.28% 반락하며 16만 원 선으로 내려갔습니다.

16만 8300원.

그리고 완성차 대표주인 현대차 3.46% 약세였고 기아도 3.68%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4개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 종합지수가 플러스일 정도로 반도체, 완성차 투톱의 하락 기여분이 컸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매수세가 말라버린 반도체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자동차 업종은 현대/기아차의 8월 판매량 둔화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 확대와 외신에서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 추진 보도가 나오면서 우려가 가중됐습니다.

간밤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에 반도체 투톱이 또 시장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딱 두 종목만 올랐는데요.

알테오젠 1.09% 추가 상승하며 하루만에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습니다.

클래시스는 K뷰티 성장 가능성에 3% 가까이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엔켐 등 2차전지 대표주가 하루만에 다시 내림세를 기록했고 HLB 2.4%, 삼천당제약과 리가켐바이오가 4% 내리는 등 제약 바이오 섹터는 또 한 번 부진했습니다.

환율은 추가 상승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3원 올라 1341원 40전에 거래 마쳤습니다.

미 증시 휴장으로 특별한 재료 없없지만 위안화 약세에 동조해 1,34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환율은 미국 제조업 PMI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하면서 왔다 갔다 하는 장세보이다가 역외환율은 지표 확인후 1340원 선을 유지했습니다.

오늘 외환시장 1340원 선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만 달러화 지수가 상승한 만큼 상방은 열어둬야겠습니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며 미 증시가 급락했죠.

특히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주가 폭락했습니다.

최근 AI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면 AI,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탄탄하고 증권가에서는 AI 등의 산업 성장을 바탕으로 이 섹터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는데요.

바로 MLCC, 적층 세라믹 캐패시터입니다.

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 역할을 하는데요.

키움증권은 AI 시장 확대와 자동차 전장화 트렌드가 맞물리며 MLCC 수급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AI 스마트폰과 PC 등에 MLCC 탑재량이 늘어나고 전장용 MLCC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완성차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MLCC 업체들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생산능력이 저하되면 결국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전개되며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와 삼화콘텐서, 아바텍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습니다.

지금 AI 관련주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산업 성장성이 여전히 큰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하셔야겠는데요.

AI 반도체주가 부담스럽다면 조금 방향을 틀어서 MLCC 쪽이 지금 접근하기 가장 좋을 때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굉장히 힘든 장세가 예상되는데요.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슈들까지 체크하시죠.

오늘 대만에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이 개막합니다.

지금 엔비디아 쇼크로 우리 반도체주들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미콘 타이완에서 이를 보완해 줄 이슈가 나오길 바라봅니다.

한편 헬스케어 컨퍼런스도 열립니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요.

셀트리온, 클래시스 등 제약 바이오, K뷰티 기업들이 참가합니다.

지지부진한 제약 바이오 업종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토큰증권과 대마초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STO 관련주는 법재화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조각투자 서비스를 넣기 위해 속도를 내자 주목받았는데요.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이 관련주로 엮이면서 부각됐습니다.

대마초는 해리스 수혜주로 주목받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 포인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걸까요?

어제 시장 이미 빠졌는데 간밤 미 증시가 폭락한 터라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반도체주, 하락분이 선반영됐길 바라지만 엔비디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안전벨트 단단히 매고 개장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진섭다른기사
이대호 "현진이는 내가 키웠다(?)"…애정 과시
직장 다니는 게 지옥?...공무원 어쩌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