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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악재 출발…미국 제조업 약세에 반도체 하락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04 07:43
수정2024.09.04 08:11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휴장 마치고 맞이한 뉴욕증시 9월의 첫 거래일, 아쉽지만 하락으로 출발합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인데요.

나쁜 뉴스가 시장에서 악재로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됐습니다.

다우지수는 1.51%, S&P500도 2% 넘게 떨어졌고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참고로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3% 이상 빠졌습니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주요 종목들, 특히 대형 기술주들 직격탄 맞은 모습입니다.

8월 초의 악몽이 잠깐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면, 애플은 2.7%, 마이크로소프트는 1.85% 하락했고, 반도체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엔비디아가 무려 9.5% 빠진 가운데, 반도체주들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인텔도 8% 넘게 급락했고, 인프라 반도체 솔루션 업체, 마벨테크놀로지도 8.16 % 하락했습니다.

이외에 마이크론, AMD, 브로드컴, 퀄컴도 6에서 7%대 뚝 떨어졌습니다.

경제 지표와 더불어,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옵션매매가 많았던 점도 감안하면 수급 영향도 컸던 것 같고요.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어서 알파벳은 9월 9일부터 새로운 반독점 재판이 시작된다는 소식까지 더해 3.9% 하락했습니다.

아마존도 1%대 하락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1.83% 하락, 테슬라는 2025년 말까지 중국에서 출시를 목표로 모델Y 차량의 6인승 버전을 생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시장 하락을 피하긴 어려웠고요.

리비안 등 다른 전기차 관련주들도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매그니피센트7 전체적으로 하락했고, 특히 반도체 종목들 하락이 뼈아픈 하루였습니다.

그 원인은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약세 조짐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에 따르면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7.2를 기록했습니다.

예상치였던 47.5를 소폭 밑돌았는데요.

PMI가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합니다.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습니다.

5개월 연속 50미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제조업 경기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내용도, 8월 미국 제조업 PMI가 47.9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위축 국면인 데다가 심지어 전월에 비해 더 떨어져 걱정을 키웠습니다.

미국 경기가 침체되면 기업들의 실적이 줄고,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겁니다.

이 영향으로 달러와 채권이 강세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확대됐습니다.

국채 가격이 오르는 것과 반대로, 국채 금리는 뚝 떨어졌는데요.

10년물은 3.84%대, 2년물은 3.87%대까지 하락한 모습입니다.

한편 일본의 우에다 총재가, 의회 연설에서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투자자들은 일부 비둘기파적인 전환을 기대했지만, 우에다 총재의 이런 매파적 발언이 엔화 강세를 촉발했습니다.

지난 8월초 또 하나의 단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머릿속에 스치는 대목입니다.

한편 전세계적인 경기 부진이 우려되면서 유가는 급락세 보였습니다.

2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최저치로 후퇴했는데요. WTI는 배럴당 70달러 선에, 브렌트유도 배럴당 73달러선까지 주저 앉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약세 보였던 9월 시장에 대해서, 금리인하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고, 중소형 종목이 랠리에 참여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나름 선방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과, 9월 금리인하와 11월 대선 이슈로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면서 앞으로 8주 가령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의견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떤 전망이든 일단 시장이 들어오는 데이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용보고서 발표 전까지 시장 동향 면밀히 관찰해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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