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샴푸가 작아졌네"…추석선물도 슈링크 '주의보'
SBS Biz 최윤하
입력2024.09.03 17:50
수정2024.09.03 18:27
[앵커]
추석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음식과 선물 마련 고민이실 겁니다.
고물가라지만 소중한 분들께 선물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나타났는데요, 매번 해왔던 선물세트인데 가격이 올랐거나 용량이 줄어든 게 적지 않습니다.
최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추석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선물 예산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리기로 했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는 이상 기후로 가격이 많이 뛴 과일을 압도적으로 꼽았습니다.
[오수빈 / 서울시 관악구 : 샤인머스캣 사가려고 부모님 드리려고 근데 가격 많이 올라가지고 부담스러워서 고민 중이에요. 8만 원까지는 쓸 계획입니다.]
[박사랑 / 경기도 군포시 : 한 20만 원대 정도 별도로 이제 용돈 같은 걸 드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선물도 비싼 거 드리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소비자원이 지난 설명절과 이번 추석 280여 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가격이 가장 많이 뛴 건 건강기능식품과 김으로 최대 56% 넘게 뛰었고 생활용품이 33%, 통조림도 12% 올랐습니다.
가격은 같지만 용량을 줄인 제품도 있었는데 동원 참치액은 100g 줄었고, LG치약은 4개에서 3개로, CJ 김세트는 4봉에서 3 봉지로 줄었습니다.
용량은 줄었는데 오히려 가격이 오른 제품도 있습니다.
6만 원대에서 7만 원대가 된 LG선물 세트는 샴푸 하나가 작은 것으로 바뀌었고, 아모레 세트는 1천 원 올랐지만 바디워시와 비누 용량이 줄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선물은 소비자가 세심하게 고르긴 하지만 본인이 직접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이것을 감지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서 문제 제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 추석 마트들은 지난 설 대비 10만 원 이상 고가 선물은 절반으로 줄이고 4만 원대 이하 선물 비중을 10% 늘렸습니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소비자들은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추석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음식과 선물 마련 고민이실 겁니다.
고물가라지만 소중한 분들께 선물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나타났는데요, 매번 해왔던 선물세트인데 가격이 올랐거나 용량이 줄어든 게 적지 않습니다.
최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추석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선물 예산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리기로 했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는 이상 기후로 가격이 많이 뛴 과일을 압도적으로 꼽았습니다.
[오수빈 / 서울시 관악구 : 샤인머스캣 사가려고 부모님 드리려고 근데 가격 많이 올라가지고 부담스러워서 고민 중이에요. 8만 원까지는 쓸 계획입니다.]
[박사랑 / 경기도 군포시 : 한 20만 원대 정도 별도로 이제 용돈 같은 걸 드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선물도 비싼 거 드리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소비자원이 지난 설명절과 이번 추석 280여 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가격이 가장 많이 뛴 건 건강기능식품과 김으로 최대 56% 넘게 뛰었고 생활용품이 33%, 통조림도 12% 올랐습니다.
가격은 같지만 용량을 줄인 제품도 있었는데 동원 참치액은 100g 줄었고, LG치약은 4개에서 3개로, CJ 김세트는 4봉에서 3 봉지로 줄었습니다.
용량은 줄었는데 오히려 가격이 오른 제품도 있습니다.
6만 원대에서 7만 원대가 된 LG선물 세트는 샴푸 하나가 작은 것으로 바뀌었고, 아모레 세트는 1천 원 올랐지만 바디워시와 비누 용량이 줄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선물은 소비자가 세심하게 고르긴 하지만 본인이 직접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이것을 감지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서 문제 제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 추석 마트들은 지난 설 대비 10만 원 이상 고가 선물은 절반으로 줄이고 4만 원대 이하 선물 비중을 10% 늘렸습니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소비자들은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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