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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50곳 넘게 해킹당했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9.03 17:50
수정2024.09.03 18:29

[앵커] 

날로 늘어가는 해킹에 대기업 역시 범죄조직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50곳이 넘는 대기업이 해킹을 당했는데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27일) : 국가가 배후에 있는 해킹조직이 사이버 공격을 벌이며 개인과 기업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국가의 기능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사법부의 전산망에 침투해 1천 GB 분량의 데이터를 탈취한 것이 드러난 가운데 올해에는 국내 중소방산업체 10여 곳을 공격하는 등 기업 기밀자료 해킹에도 나섰습니다. 

지난 2019년 전체 기업의 해킹 피해는 418건에서 지난해 1천277건으로 5년 새 3배가량 늘어났는데 이중 종업원 300인 이상 대기업의 해킹 사고는 2019년 1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54건으로 5년 만에 5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 2022년 한 해커조직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소스코드와 LG전자 직원들의 개인정보 등 대외비를 탈취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네이버 클라우드의 가상 서버가 해킹돼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되면서 '라인사태'의 촉매제가 됐습니다. 

올해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사인 한온시스템의 내부자료가 유출된 전적도 있습니다.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바뀌었기 때문에 산업기술을 팔려는 사람들한테는 가장 (해킹하기) 좋은 게 이제 대기업이죠. 삼성·LG 이런 데는 내부적으로 영업비밀이나 산업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이제 //(해킹) 공격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내부 인력에 의한 기술 유출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외부 해킹 역시 기업들의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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