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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방한' 리플 CEO "美 SEC 상대 승소, 전체 가상자산의 승리"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9.03 13:39
수정2024.09.03 15:47

[사진=호프만에이전시 코리아 리플팀]

가상자산 XRP 발행사 리플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결과를 두고 "리플뿐만 아닌 암호화폐(가상자산) 산업을 위한 승리"라고 자평했습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오늘(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법원이 XRP 자체는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美 SEC가 항소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근거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리플은 약 4년 전 증권법 위반 혐의로 美 SEC로부터 기소돼 법정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리플이 발행해 기관과 거래소에 판매한 가상자산 XRP가 투자 계약인지 아닌지, 즉 증권성이 있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내용의 소송이었습니다.

지난달 7일 해당 소송의 결과가 나왔는데, 법원은 리플의 개발사 리플랩스에 1억 2500만 달러 상당의 벌금 지불을 명령했지만 SEC가 애초 요구한 벌금액의 6%에 불과해 리플의 '사실상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갈링하우스는 "미국 내 가상자산 시장 기회가 지금껏 제한적이었다"며 "앞으로는 미국이 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기술적인 부분은 당에 따라 갈리지 않는다"며 "기술은 초당적이고 양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기술이 미래 성장 기회라는 건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에릭 반 밀텐버그 리플 부사장은 "한국과의 협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리플의 블록체인 연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인 우브리(UBRI)에 연세대학교가 전 세계에서는 58번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12번째로 참여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리플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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