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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사세요'…똑같은 추석선물 세트 가격차 20~30%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03 07:09
수정2024.09.03 07:13

[추석 연휴를 약 2주 앞둔 2일 오후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 세트 가운데 동일한 제품임에도 22종은 대형마트에서 판매 가격이 백화점보다 20∼30% 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물 세트 32종은 지난 설과 동일한 구성인데도 가격이 올랐고 가격은 같아도 소비자들이 알아차리기 힘들게 용량이 줄어든 상품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세트 가격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사전 예약을 받은 선물 세트 중에서 통조림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등의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가격이 비싼 한우와 굴비 등 축산 선물 세트와 수산 선물 세트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중에서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위스키와 건강식품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조니워커 블루(750㎖)를 롯데백화점은 35만원, 현대백화점은 40만6천원에 각각 팔아 5만6천원(16.0%) 차이가 났습니다.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입니다. 이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32종으로 전체의 11.3%를 차지합니다. 

품목별로 가격 상승률(최대 기준)을 보면 건강기능식품이 57.5%로 가장 높고 김 56.3%, 생활용품 최대 32.9%, 주류(위스키) 23.1%, 통조림 12.9% 등 순입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만∼4만원대 선물 세트 가짓수가 지난 설 452종에서 이번 추석 486종으로 7.5% 늘었고, 10만원 이상 상품은 329종에서 200종으로 39.2% 줄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는 1만∼4만원대 선물 세트 가짓수를 10.5% 늘리고 10만원 이상 종류를 52.0% 줄였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들 대형마트가 고물가 시대 영향으로 중저가 선물 세트를 늘린 것으로 봤습니다. 
   
소비자원은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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