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3∼6일 폴란드 방산전시회서 유럽시장 공략 나선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9.03 07:02
수정2024.09.03 07:09
[K-방산 (PG) (연합뉴스 자료사진)]
K-방산 주요 기업들이 3일 개막하는 폴란드 방산전시회(MSPO)에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폴란드 국방부와 국영 방산그룹 PGZ가 공식 후원하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가 3∼6일 폴란드 중부 키엘체에서 열립니다.
지난 1993년 시작된 MSPO는 폴란드 최대의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이자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영국 런던 DSEI 전시회 등과 함께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로 꼽힙니다.
올해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800여 개 업체가 참가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올해도 행사장에 통합 부스를 차립니다.
올해 한화는 부스 구성을 잠수함 중심으로 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스 중앙에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Batch)2 잠수함 모형 등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는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 현대화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를 겨냥한 것입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이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약 22억5천만유로(약 3조3천500억원)로 추산됩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제조사들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K-9 자주포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 등 '수출 신화'를 쓴 바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는 폴란드의 국방 수요를 분석해 무인수색차량과 다목적 무인차량을 설루션으로 제시할 예정입니다.
폴란드는 북동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등의 위협이 고민인데, 대규모 병력 증강 없이도 수색·대응이 가능한 무인 설루션을 대안으로 제시한다는 전략입니다.
한화시스템 역시 통합 부스에서 장보고-III급에 탑재된 잠수함 전투체계(CMS), 레드백에 탑재되는 통합전장 시스템(IVS), 전차 등에 탑재되는 이동형 5세대 이동통신(5G) 전술통신 기지국인 MOSS 플랫폼 등을 소개합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인도 중인 K-2 전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천대 공급 기본계약을 맺은 뒤 그해 1차 계약을 통해 180대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행사 기간 나머지 820대 중 일부 물량에 대한 잔여 계약이 체결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2024에 참석해 9월 MSPO를 계기로 K-2 전차 2차 실행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에서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2차 이행계약을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하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2022년 폴란드와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FA-50 48대 계약을 체결한 KAI는 이미 작년 말 FA-50 12대 납품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폴란드형으로 개발한 FA-50PL 36대 납품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KAI는 올해 하반기 양산에 착수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이며 유럽 공군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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