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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영끌' 재현…가계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9.02 17:49
수정2024.09.02 20:06

[앵커] 

이달부터 강화된 대출규제를 앞두고 지난달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로 늘었습니다.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었는데 '영끌 광풍' 바람이 불던 3년 전 폭등 시기를 넘는 수준입니다. 

오수영 기자, 각 가정이 대출을 얼마나 받았다는 이야기입니까? 

[기자]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 3642억 원으로, 전달보다 9조 6259억 원 늘었습니다. 

5대 은행 계수 집계를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입니다.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20년 11월 9조 4195억 원보다도 2천억 원 이상 많습니다. 

이중 주택관련대출 잔액은 지난달 568조 6616억 원으로, 한 달 만에 9조 원 가까이 늘어, 역시 2016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한 달간 증가한 가계대출의 92.5%가 주택관련대출이었던 겁니다. 

[앵커] 

시중은행들이 경쟁하듯 금리를 올렸는데도 소용이 없었군요? 

[기자] 

월별 주택관련대출 증가 폭은 지난 4월 4조 원대에서부터 꾸준히 올라, 7월 7조 1660억 원까지 늘었는데요. 

지난달엔 8조 9115억 원이나 급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달 103조 4562억 원으로 한 달 만에 8494억 원 늘었는데요. 

앞서 6월과 7월에는 직전달보다 신용대출이 줄었던 데 비해 3개월 만에 반등한 겁니다. 

주택관련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까지 '영끌'한 수요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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