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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거지면 거지답게”…임대주택 공지문에 ‘시끌’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02 16:13
수정2024.09.02 17:43

[한 LH 공공임대주택에 붙은 공지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 LH 공공임대주택에 붙은 공지문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제(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H 공공임대주택 공지문이 올라왔습니다. 공지문 작성자는 자신을 '자치회장'이라며 "솔직히 나는 돈도 없고, 집도 없는 거지다. 그래서 나라의 도움으로 이곳에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외에 입주민분들은 모두 돈 많고, 다른 곳에 집도 있고, 그래서 부자라서 이곳에 왔냐"며 "우리 모두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서라도 다만 얼마만이라도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입주민 때문에 청소 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청소 용역비는 LH에서 주냐"며 "담배를 피우더라도 제발 아파트 단지 내 바닥에 버리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집 한 채 없이 이곳에 온 거지라면, 거지답게, 조금의 돈도 절약하고 아끼며 사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주거 복지 정책입니다.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됩니다. 저소득층,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장기 거주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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