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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집값이 급등하지…가계대출·주담대 증가 '무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9.02 15:41
수정2024.09.02 17:43

지난달 가계대출과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둘 다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오늘(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자료 취합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7월 말보다 9조6259억원 뛰었습니다.
 

5대 은행 계수 집계를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입니다.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20년 11월 9조4195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습니다.

이중 주택관련대출 잔액은 지난달 568조6616억원으로 한 달 만에 9조원 가까이 늘어, 역시 2016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관련대출이 특히 늘어, 한 달간 증가한 가계대출의 92.5%가 주택대출이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별 주택관련대출 증가 폭은 지난 4월 4조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에 이어 7월에는 7조5975억원으로 계속 늘어왔습니다.
 

지난달은 한번에 8조9115억원이나 급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겁니다.

시중은행들이 7월부터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을 했는데도 이번 달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주택관련대출 '막차 수요'가 쏠리면서 이같은 증가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달 103조4562억원으로 한 달 만에 8494억원 늘었습니다.

앞서 7월과 8월에는 직전달보다 신용대출이 줄었던 데 비해, 3개월 만에 반등한 겁니다.

주택관련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까지 '영끌'한 수요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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