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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공항 등 3곳 '국제 허브'로 키운다…"슈퍼항공사 육성"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02 14:48
수정2024.09.02 14:55

중국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자국 주요 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 항공 허브'가 되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세계적인 '슈퍼 항공사' 두세곳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민항국과 거시 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 항공 허브 건설 추진에 관한 지도 의견'(이하 추진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중국민항국은 연간 여객 1천만명을 소화한 중국 공항은 2012년 21곳에서 현재 41곳으로 늘었고, 베이징 서우두공항 여객량은 세계 2위, 상하이 푸둥공항은 9위, 광저우 바이윈공항은 11위에 각각 올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항국은 추진 의견에서 "여객량은 늘었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국제 항공 허브 전략 계획이 심도 있지 않고 허브 경쟁력이 강하지 않으며, 협력 운항 효율이 높지 않은 등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항공 전문 데이터 플랫폼인 OAG에 따르면 국제·국내 항공 역량 면에서 올해 세계 1∼3위 공항은 미국 애틀랜타공항과 두바이공항,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나타났고, 상하이 푸둥공항과 베이징 서우두공항은 각각 9, 10위였습니다. 지난해 푸둥공항과 서우두공항의 순위는 14위와 12위였습니다.

상하이 푸둥공항은 허브 환승 연결성이 강하지 않고 세계적인 수준과 아직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상하이 민항 계통의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보면 미국 델타항공은 애틀랜타공항에서 2만4천개 이상의 환승 연결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상하이에 주로 기착하는 항공사가 푸둥공항에 개설한 환승 노선은 약 20% 수준인 4천800여개에 그쳤습니다.

민항국은 이에 "국제 항공 허브 자원 최적화(집중)를 추진하고 2∼3곳의 세계적 슈퍼 항공사를 만들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국제 항공 허브의 전방위 복합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정 지역을 겨냥한 일군의 국제 항공 허브와 지역 항공 허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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