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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유출에…삼성 안면인식 도입 논란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02 11:22
수정2024.09.02 11:57

[앵커] 

삼성디스플레이가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회사는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는데, 노조 측은 지나치다고 반발합니다. 

배진솔 기자, 안면 인식 시스템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죠? 

[기자] 

원격접속 프로그램에 최초 접속할 때 얼굴을 좌우로 회전해 6장을 촬영하고 안면을 등록하는 겁니다. 

이후엔 동일 인물로 인식될 때만 업무 프로그램에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업무 중엔 계속 웹캠이 안면을 인식하는데 모니터 앞을 떠나거나, 또 다른 사람이 웹캠에 찍히게 되면 화면이 꺼집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늘(2일)부터 외주사를 대상으로 1개월 간 시범 운영 한 뒤 대상자를 넓힐 계획입니다. 

국내외 해외 출장과 업무 파견자, 재택근무자 등이 대상자입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OLED 제조 관련 기술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넘기려 하는 등 기술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노조는 반발하고 있죠? 

[기자] 

노조는 웹캠을 통한 모니터링은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근무를 일일이 감시하는 것인 동시에 과도한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특히 현재도 회사 밖 지역에서 접속했을 때 컴퓨터 사용 기록이 저장되고 워터마크가 삽입되는 등 기술 유출 방지 조치가 있는 만큼, 웹캠 모니터링은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삼성 그룹 내 외주 운영이 잦은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SDI 등 일부 부서에서 적용하고 있는데,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조는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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