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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땅 팔고 태양광 줄이고…'빚덩이' 공공기관, 2026년까지 57조 졸라맨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9.02 11:22
수정2024.09.02 16:31

[앵커] 

빚덩이 공공기관들이 오는 2026년까지 57조 원 규모의 부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 조정을 통해서인데요. 

최지수 기자, 정부가 올해 재무관리 계획을 국회에 제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총 35개 대상 기관에 대한 향후 5년 중장기재무관리 계획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특히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14곳에 대한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정 발표했는데요. 

먼저 재무위험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LH, 가스공사, 석유공사, 코레일 등으로 에너지 기업과 SOC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 기관에 대해 오는 2026년까지 57조 원의 부채 감축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기관에 대한 재정건전화 계획은 지난 2022년에 수립한 것으로, 앞서 지난해엔 부채 42조를 줄이겠다고 수정 발표했었는데, 기관의 추가 자구노력을 반영해 15조가량을 더 줄이기로 한 겁니다. 

[앵커] 

어떤 방식으로 부채를 줄이겠다는 겁니까? 

[기자]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경영 효율화, 수익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용산 역세권 부지 매각을, LH는 여의도 63빌딩 인근 미활용 부지 매각 등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수원은 태양광 발전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규모를 조정하고, 한국전력은 석탄발전상한제 한시 완화를 통해 전력구입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같은 부채 감축과 국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35개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2028년 자산 규모는 올해 대비 171조 9천억 원 증가한 1천212조 원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부채도 같이 늘겠지만 2028년 부채비율 자체는 점진적으로 하락해 올해 대비 16.8%포인트 하락한 190.5%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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