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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도 '아슬아슬'…가계 여윳돈 2년 내내 줄었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9.02 11:20
수정2024.09.02 14:44

[앵커] 

가계 여윳돈을 의미하는, 가구 흑자액이 월평균 100만 원을 겨우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가계 살림살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올 2분기 가계 여윳돈,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2분기 기준 가계 여윳돈은 월평균 100만 9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만 8천 원 감소했습니다. 

이미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째 전년대비 줄고 있는데요.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이 공표된 이후 최장기간 감소입니다. 

이처럼 가계 여윳돈이 줄어든 데는 고물가로 쪼그라든 실질소득의 영향이 컸습니다. 

가구의 실질소득은 최근 2년 중 4개 분기 동안 전년대비 감소했습니다. 

작게는 1%에서 많게는 3.9%나 줄었습니다. 

[앵커] 

여기에 이자비용까지 늘면서 결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기자] 

이자비용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2년 2분기 8만 6천 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 1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실질소득 감소에 이자비용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내수 부진의 골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재화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전년대비 2.1% 감소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구매력이 적어지니까 향후 소비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부가 내놓은 것(내수진작 대책)은 심리를 회복시킨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거든요.]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가계 살림살이가 연내 개선되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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