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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지난주 금요일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반등을 시도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 엔비디아 충격 회복 반도체주 반등

특히 반도체주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를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증권가에서도 대체로 최근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AI 시장 확장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에 이번 실적이 펀더멘털에 미칠 변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월가에서도 여전히 AI 성장 스토리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의 매도세가 진정됐습니다.

◇ 아이폰 내달 9일 출시 국내 부품사 '들썩'

애플은 오는 9일에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확정되자 애플 부품주들의 실적 상승세가 주목받으며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에 아이폰 최초로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해 기록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애플은 이미 부품 공급사들에 아이폰 8800만~9000만 대에 해당하는 부품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8천만 대의 신형 아이폰 초기 부품 주문량을 10%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죠.

이에 애플의 공급망에 있는 국내 부품사들이 하반기 실적 성장 폭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올해 하반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아이폰 교체 사이클 등의 호재로 사상 최대치 달성이 전망되고 있고요.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에 탑재되는 OLED를 기반으로 장기간의 적자를 끊고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아이폰 부품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 한화오션, 美 MRO 수주 조선주 반등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를 따냈습니다.

MRO란 유지, 보수, 정비를 뜻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4만 톤 규모의 미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고요.

이에 따른 수주 금액은 수백억 원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함정 MRO는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와 장기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신사업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로 연간 20조 원에 달하는 MRO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편, 이같은 소식 외에도 증권사에서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인 업황 전망을 내놓으며 관련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KB 증권은 조선주들의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최근 조선주 주가 하락은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에 따라 관련주들에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 딥페이크 처벌 강화 관련주 강세

딥페이크 관련 이슈가 연일 부각되면서 관련주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앞으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자 딥페이크 테마주가 또다시 들썩였는데요.

정부는 허위 영상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딥페이크물 제작·유통에 대한 처벌 기준을 상향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허위 영상물 반포 최대 형량이 징역 5년이지만, 이를 '불법 촬영물' 반포 형량과 마찬가지로 최대 징역 7년 징역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도 검토하기로 했는데요.

수면 위로 드러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정부가 강력 대응하기로 뜻을 모으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