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러다 진짜 소멸?'...2040 절반 "애 안 낳겠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02 07:32
수정2024.09.02 10:01
한반도미래연구원은 최근 리서치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의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심층 인식조사를 벌여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1164명)의 절반인 53.2%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결혼 의향이 없다는 27.4%, ‘잘 모르겠다’는 19.4%였습니다.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34.6%)이 남성(21.5%)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연령별 비혼(非婚) 의향은 40대가 35.3%로 가장 높았고, 30대 30.5%, 20대 22.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20.1%),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8.9%), ‘현실적 결혼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15.8%) 등을 꼽았습니다.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 ‘가부장제 및 양성 불평등 문화’(16.2%) ‘결혼하고 싶은 인연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12.4%) 순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2.6%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출산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8%로 이보다 적었고, 19.6%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출산에 뜻이 없다는 응답자는 여성(52.9%)이 남성(33.1%)보다 20%p 가까이 많았습니다. 연령별 비(非)출산 의향은 40대가 63.9%로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30대와 20대는 각각 35.2%와 23.6%로 파악됐습니다.
직접적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여성들은 출산을 원치 않는 이유로 △아이를 낳을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13.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10.7%) 등을 들었습니다.
이에 반해 남성은 경제적 기반의 취약성이 최대 사유('고용상태-직업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져서' 17.9%)였다. 그 외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0%),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0.5%)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출산 의향이 없더라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확대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출산 의향이 없는 1245명 중 44.1%도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55.9%는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과 무관하게 출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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