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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23개월 만에 30대 추월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9.01 10:27
수정2024.09.01 20:31

지난 7월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 비중을 넘어섰습니다.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통상 40대는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집값이나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그간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에서 7월 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30대 매수가 많은 강북에서도 40대의 약진이 나타났습니다.

마포구에서는 7월 아파트 40대 매수 비중이 36.9%를 기록해 30대(31.8%)를 앞질렀고,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성동구에서는 40대(32.8%)와 30대(37.4%)의 격차가 감소했습니다.

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8천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천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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